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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인터뷰

문창근 드론개발자

군사용으로 개발된 것을 시작으로 점차 그 활용 범위를 넓혀오고 있고. 현재는 촬영도구, 배달장비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일상 속으로 스며든 드론.
드론 기업 '얼티밋 드론'을 창업하여 산업용 드론을 만들며 활발히 활동 중인 개발자 문창근입니다.

하늘을 나는 꿈, 다재다능한 드론의 세계 드론 개발자 문창근 대표는 특히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는 드론의 종류가 산업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하고, 앞으로도 개발 가능성이 높은 블루오션이라고 말한다. 그가 꿈꾸는 미래의 드론은 어떤 모습일까? 얼티밋 드론 문창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문답
  • 2001년, 열네 살 나이에 처음 드론을 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드론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에 어떤 계기로 드론을 접하셨나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아버지 친구 분이 모형 항공기 숍을 운영 하셨어요. 드론이라는 이름도 없었고 무선 모형 항공기라고 부르던 시절이었죠. 당시 모형 점에 무선조종항공기가 다수 들어와 있었어요. 저에겐 정말 생소한 모델이었죠. 사실 무선조종항공기와 드론은 기본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거든요. 그 이후로 드론에 빠져 거의 모형 점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그 때부터 무인항공기 및 드론을 취미로 다뤘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현재는 드론 업체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어요.

  • 드론을 처음 접하고 1년 뒤인 2002년에는 직접 제작까지 하셨다고요. 처음 드론 제작 하던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당시 제가 제작했던 건 드론의 전신인 RC항공기였어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상용 키트를 구매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부품으로 직접 설계해 비행에 성공했다는 것이죠. 당시 인터넷을 찾아보며 6개월여의 기간 동안 설계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조종 장치나 내부 전자 장치 등은 기성품을 사용했지만 제작에 필요한 나머지 부품은 모두 제가 스스로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나무로 자작비행기를 만들었는데 완성 뒤 첫 비행에 추락해버리더라고요.

    한 번 실패로 끝내지 않고 계속 도전했죠. 끈기를 가지고 대략 40번 정도 설계를 변경한 끝에 비행에 성공했어요. 제작에 들어가는 재료와 부품의 가격이 당시로서는 꽤 고가여서 몇 개월 동안 세뱃돈과 용돈을 모았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 다양한 기관에서 드론을 계발했다고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으시다면 소개해주세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2012년, 입대하기 직전까지 프리랜서로 작업했던 일 중 하나가 항공측량이었어요. 항공측량은 항공사진을 이용해 일부 지역의 형태 등을 측정하거나, 조사목적에 부합하는 항공사진을 촬영하는 일이죠. 그 때가 한여름이었는데, 저는 반자동으로 비행하는 드론을 만들어서 시원한 카페에서 냉커피를 마시며 약 16km 거리의 지대를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촬영했었어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이어서 수입도 꽤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기체테스트 과정에서 반자동비행으로 코스를 따라가는 미션을 성공했을 때와 조종 없이 보내놓은 기체가 시간에 맞춰 되돌아올 때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에요.

  • 드론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시절부터 시장을 개척해 오셨죠. 그 과정에서 여러 번 고비가 있으셨다고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드론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드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황에서 기기의 개념을 이해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죠. 그러다보니 제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었어요. 이해를 돕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빗대어 설명하곤 했었죠.

    또 한 가지는 드론 개발 초기만 해도 국내의 항공법이 너무 까다로웠다는 점이에요. 강한 규제 탓에 드론 사업자 입장에서는 제약이 많았죠. 시험 비행을 하는 것도 어려웠고요. 대학 운동장에서 드론을 날리다가 수도방위사령부에 신고 당해 벌금을 지불할 뻔한 일도 있었어요. 물론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지만요.

  • 반대로 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예전에는 그저 드론이 날기만 하면 기분이 좋았어요. 비행 자체가 저에게 중요한 이슈였거든요.

    그런데 10년 이상 드론을 만들다 보니 비행 자체가 저에게 주는 기쁨은 이전보다는 적은 것 같아요. 대신 요즘은 비행 이상의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요. 민간용 드론에 비해 산업용 드론은 아직도 도전해볼 만한 분야가 무궁무진하거든요.

    최근에는 새로운 난제에 도전하고, 또 그것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보람을 느껴요. 제 강의를 들은 학생이 사무실로 저를 찾아온 일이 있었어요. 드론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을 마주했을 때 큰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 과거에 비해 드론은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는데요, 현재 시장에 출시된 드론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려주세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드론의 용도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어요. 민간용으로 나오는 취미, 레져용 드론과 산업현장에 활용되는 산업용 드론이 있죠.

    전자의 경우 흔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촬영 장비로써의 드론이 주를 이루죠. 후자의 경우 세상에 존재하는 산업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드론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씨뿌리기나 방제 활동, 비료 살포 등에 쓰이는 농업용 드론, 택배에 쓰이는 화물용 드론, 구조 활동에 쓰이는 엠뷸런스 드론 등이 있으며 지금도 끊임없이 활용분야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산업용 드론은 얼티밋 드론이 집중하는 분야이기도 하죠.

  • 한국 드론 시장의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한국 드론시장은 민간측면에서는 인접한 중국의 신형 취미용 드론의 테스트장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국내 업체의 경우,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산업용 드론으로 방향을 트는 식으로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있죠. 앞으로 산업용 드론시장은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폭발적인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측되고 있고요. 따라서 관련 전문 인력의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드론 계발자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항공기에 대한 흥미로 공군 정비사로 군 생활을 하셨다고요. 멘토님이 생각하시는 드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저는 드론에 국한되기보다 비행체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에요. 비행체의 매력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한 가지를 꼽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하지만 제가 진짜 비행체를 설계하기에는 현재의 여건이 마땅치 않고 아직 갈 길도 멀어요. 반면, 드론의 경우는 단순 비행체가 아닌 일종의 비행 로봇이라고 할 수 있겠죠. 어떤 분야에 어떻게 적용 되느냐에 따라 발전가능성이 그야말로 끝이 없는 거예요. 따라서 항상 공부해야 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끝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드론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요?

  • 그렇다면, 미래에 드론 개발자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격 요건이 필요한지 알려주세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사실 드론은 엄청나게 많은 분야가 섞여있는 종합제품이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기계구조 개발부터 항공역학 특성 분석, 제어이론, 컴퓨터 공학, 지어 회로, 카메라, 센서, 모터, 외관 디자인, 서비스모델,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이상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총망라 되어 있는 것이죠.

    이 모든 지식을 한 번에 습득하기는 어려워요.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흥미와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나의 전공과 어떤 방식으로 연계시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매우 중요하구요.

  • 말씀하신 소양을 기르기 위해서는 학창시절에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을까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흔히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잘 하는 것을 하라고 말하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달라요. 꼭 잘하는 분야가 드론일 필요는 없어요. 좋아하는 분야가 드론인 것이 중요하죠.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보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끈기를 가지는 것이 필요해요. 그렇다면 꾸준히 관련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고 그것이 드론 개발로 이어질 수 있겠죠.

  • 처음 RC항공기를 제작한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계발자의 꿈을 이뤄가고 계신데요, 꿈을 찾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이 제 나이 서른이 될 때쯤의 세상은 약 60%의 직업이 새로 생겨나는 시대라고 해요. 다시 말하자면 지금은 존재하지도 않는 다양한 직종들이 생겨나는 세상일 거라는 뜻이죠.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꿈은 여러분의 삶을 디자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랍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 무엇이든 절대 잃지 마세요. 아직 없어도 좋아요. 끊임없이 고민하길 바라요.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꿈, 혹은 계획하고 있으신 일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문창근 멘토 인터뷰이 문창근

    지금은 드론 계발자로 일하고 있지만 드론은 저의 40세 이전까지의 꿈이에요. 그때쯤 되면 뭔가 제가 목표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고요. 이후 50대까지의 10년은 우주 사업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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