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인터뷰
여러가지를 사진에 담아 이미지로 표현하는 포토그래퍼
고도의 집중력과 뜨거운 열정으로 최고의 순간을 포착해내는 사유의 사진가
사진작가 이준용은 ‘사진은 스스로의 생각과 철학, 개성을 담아내는 그릇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피사체의 진정한 본질과 색채를 담아내는 과정은 결코 기교와 기법의 향연으로 완성되지 않기에 그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으며 사고력을 키우는 한편,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고의 순간을 포착해내기 위해 열정과 노력을 쏟으며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인터뷰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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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진작가가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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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용
대학교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는데요. 옷을 만드는 것도 물론 즐거웠지만, 패션 사진을 찍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패션사진가로서의 꿈을 키우게 됐죠.
졸업 후에 스튜디오에서 일하면서 더 많은 노하우와 기술을 익힐 수 있었고, 지금처럼 독립된 사진작가로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
사진작가란 어떤 직업이라고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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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란 자신의 생각과 창작성을 카메라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사진이라는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전문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인물을 주로 찍는 상업사진작가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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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은 상업사진작가로 활동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상업사진의 특징은 무엇이며 상업사진작가가 하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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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사진은 우선 사진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트디렉터, 스타일리스트, 헤어메이크업아티스트, 그래픽디자이너 등과 함께 최종결과물에 위한 주제 회의 및 방향성 설정 등을 논해야 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결코 창작을 위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것이 바로 상업사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스태프들의 요구와 의견들을 조율하고 받아들여서 자신만의 개성과 특징이 담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바로 상업사진작가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
그렇다면 사진작가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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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과 회의를 통해 진행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남을 설득할 수 있는 대화능력과 포용력이 필요합니다. 또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모델의 성향과 개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대화의 기술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촬영 시에는 온전히 피사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평소에 좋은 인성과 평온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제까지 했던 작업들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어떤 것이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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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인물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순간을 포착해낸 사진을 좋아합니다. 독립된 직업 사진작가로서 첫발을 내딛었을 때 작업했던 영화 ‘시월애’에 대한 기억은 잊을 수가 없고요.
가수 이승철의 앨범 사진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 가서 작업했던 순간도 무척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록 그룹 ‘뷰렛(Biuret)’의 앨범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보컬리스트가 소리 지르던 그 순간을 포착했을 때는 온몸에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
작업을 하실 때 어디에서 주로 영감을 받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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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라고 해서 결코 사진만 많이 보아서는 안 됩니다. 사진 촬영이라는 창작활동을 위해서는 문학·영화·음악·회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작품들을 접해보고 음미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이 감성과 지식에 깊게 뿌리를 내려야만, 실제로 창작을 할 때 자연스러운 자신의 개성으로 표출되게 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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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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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촬영 기법과 기술을 익히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업 사진작가가 되려면 그보다 많은 부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사진은 자신의 생각을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깊이 있게 사고하는 습관과 자신의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철학·심리·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으면서 사고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고요. 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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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는 것은 카메라라는 도구를 이용해 자신의 사상, 철학, 가치관을 2차원적인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은 금방 익힐 수 있지만,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깊이 있게 생각하는 습관과 자신의 생각을 표출해내는 역량이 중요합니다.
카메라와 사진에만 관심을 한정할 것이 아니라, 많은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경험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어떻게 담아낼 것이고,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해낼 것인지 고민한다면, 좋은 사진을 남기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