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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답

• 멘토님의 직업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 염규현

  저는 방송기자입니다. 방송기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ㆍ사건, 정치ㆍ경제 소식, 생활 정보 등을 라디오, TV,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신속하게 알려주는 일을 합니다. 담당 업무에 따라 취재기자, 편집기자 등으로 구분되는데요, 전문 분야에 따라 스포츠, 의학 전문 기자 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방송기자는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특정 사건에 관한 방송 제작물을 위한 원고를 쓰고, 직접 녹음을 한 뒤 화면을 입히는 편집 작업까지 총괄합니다. 전공이나 역할에 따라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의 현상을 분석하고 논평하기도 합니다.

• 방송기자가 되려면 필요한 자격이나 학력이 있나요?

• 염규현

  방송기자 관련 학과로 언론학과나 신문방송학과 등이 있기는 합니다만, 기자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전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지상파 방송기자의 경우, 학력을 전혀 보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대학이나 전공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관심 분야 나 전문 분야에 따라서는 특정 자격증이나 학력이 있으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의학 전문 기자의 경우 현직 의사 면허가 있는 분이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건 특수한 경우고, 대개의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제가 속해 있는 MBC의 경우에는 약사 출신 기자도 계시고, 교사를 하다가 기자를 하고 계신 분도 계십니다.
  
  즉, 이전 경력이 무엇이든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형 언론사의 경우에는 신입사원 선발을 소수로만 진행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언론사에서 기자 경력을 쌓고 나서 이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일부 언론사에서 인턴 기자 형식으로 기자의 삶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고, 방송 아카데미 같은 곳에서는 발성법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 방송기자로 일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을 소개해주세요

• 염규현

  방송 기자로 일하면 취재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죠. 또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일한다는 대의를 품고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질적으로도 지상파 방송사에서 기자로 일하면 고용이 안정되고 급여도 높은 편입니다.
  
  단점이라면 부서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노동시간이 길고, 격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 아침에 업무를 시작해서 밤늦게 마치는 경우도 많고, 휴일 근무도 잦은 편입니다. 방송은 휴일에도 나가야 하니까요. 게다가 취재 과정에서 항상 마감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 방송기자가 되기 위해서 학창시절에 미리 해두면 좋은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염규현

  저는 연극이나 춤, 악기 연주 같은 공연 예술 분야의 취미나 동아리 활동을 해보라고 권해보고 싶습니다. 상당한 시간을 투입해 연습하고, 공연 당일에 결과물을 관객 앞에 서서 하루 만에 쏟아내는 공연 예술 분야는 방송 기자들이 매일 겪는 업무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독서도 많이 하는 걸 추천합니다.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의 축적이 좋은 기자가 되는 훌륭한 밑거름이 됩니다.

• 멘토님이 방송기자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 염규현

  사실 처음부터 방송기자를 꿈꾼 것은 아니고, 우연한 계기로 방송이라는 일에 매료되었죠. 제가 군 복무 중에 KBS <퀴즈 대한민국>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 방송 이후에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상당히 유명세를 치렀어요. 이 과정을 거치면서 방송이라는 매체가 가진 파급력을 확실히 느꼈고 방송 일을 꿈꾸게 되었습니다.